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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카야마현 쓰야마시 가볼만한 곳

by fullahead-towin 2025. 4. 30.

오카야마 성
오카야마성

일본 오카야마현 북부에 위치한 쓰야마시는 관광객의 발길이 비교적 덜한 숨은 명소입니다. 고풍스러운 거리 풍경, 깊은 역사, 잘 보존된 문화재가 이 도시만의 매력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즈모 가도'라 불리는 전통 거리는, 과거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일본의 옛 모습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쓰야마시 전통 거리 탐방을 중심으로, 이즈모 가도, 주요 문화재, 추천 산책 코스까지 세세히 소개합니다. 조용한 일본 지방 도시의 진면목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이즈모 가도: 쓰야마시의 심장

쓰야마시의 대표적인 전통 거리 '이즈모 가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과거 일본인의 삶을 현재까지 이어주는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 에도 시대(1603-1868) 당시, 오카야마성과 이즈모 대사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였던 이 거리는 수많은 상인, 순례자, 무사들이 왕래했던 역사의 무대였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돌길이 남아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즈모 가도 주변에는 전통 상점, 민가, 창고가 줄지어 있으며, 많은 건물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도시 재개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일본 지방도시 고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당시 상점가 형태를 보여주는 목조 가옥, 흙벽, 기와지붕 등이 이어지며, 골목골목마다 숨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듯합니다.

야마모토 주조(山本酒造)와 같은 전통 사케 양조장은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곳에서는 양조 과정을 견학하거나 직접 사케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풍미의 현지 사케는 기념품으로도 인기입니다. 또, 거리 곳곳에 위치한 작은 찻집이나 전통 과자점에 들러 당고(떡꼬치)나 말차 디저트를 즐기며 쉬어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이나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수공예품, 지역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고, 전통 공연이나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어, 다른 대도시 관광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즈모 가도를 산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지만,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고 상점도 들러본다면 절로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게 됩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즈모 가도는 쓰야마시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쓰야마시 문화재 완전 정복

쓰야마시는 작은 도시지만, 곳곳에 소중한 문화재와 역사의 흔적이 풍부하게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쓰야마성터(津山城跡)'입니다. 에도 초기의 다이묘였던 모리 다다마사가 축성한 이 성은 과거 77개의 망루를 가진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 폐성령에 따라 대부분 철거되었습니다. 현재는 성벽과 일부 구조물만 남아 있지만, 그 거대함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특히 매년 봄이 되면 성터 공원(쓰야마성지 공원)에 심어진 1,000여 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만개해 장관을 이룹니다. 이 시기에는 지역 축제도 함께 열려, 현지인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밤에는 라이트업 이벤트도 열려, 성벽과 벚꽃이 조명 아래 신비롭게 빛나는 장면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또 다른 추천지는 '쓰야마 자연·역사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사 박물관을 넘어, 쓰야마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전시, 지역 고대문화, 근대사까지 다루고 있어 매우 알찬 구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입장료도 저렴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쓰야마시 곳곳에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사찰과 신사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주렌지(十蓮寺)' 같은 작은 사찰은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며 걷기 좋은 장소입니다. 일본의 옛 종교 문화와 지역 전통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대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상 속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쓰야마시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역사가 단순히 박물관 안에 갇힌 과거가 아니라, 현재 생활 속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거리 산책 코스 추천

쓰야마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걷기'를 추천합니다. JR 쓰야마역을 기점으로 시작하여 이즈모 가도를 천천히 거닐고, 이어서 쓰야마성터 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관광지가 조밀하게 몰려 있어 이동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도시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즈모 가도 산책은 오전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인적이 드문 조용한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에도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 찻집에서 따뜻한 녹차 한 잔을 마시며 쉬었다가, 골목골목 숨어 있는 민가나 작은 신사를 둘러보는 것도 즐거운 체험입니다.

이후 쓰야마성터 공원으로 향하면, 공원 정상에 올라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맑은 날에는 멀리 오카야마 평야까지 시야가 트여 장쾌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고즈넉한 설경이 각각 매력을 더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현대적인 시설과는 거리가 먼, 일본 소도시 특유의 한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슈퍼마켓, 손으로 직접 만든 전통 간식 가게, 오래된 목욕탕(센토)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여행자에게 마치 이 도시의 주민이 된 듯한 친밀감을 선사합니다.

쓰야마시는 화려한 관광지 대신, 조용히 자신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이곳에서는 빠름 대신 느림을, 소음 대신 고요함을, 소비 대신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쓰야마시는 일본 지방 도시 특유의 소박함과 진정성을 오롯이 간직한 보석 같은 곳입니다. 이즈모 가도의 전통 거리, 쓰야마성터의 웅장한 흔적, 그리고 조용한 거리 산책은 상업화된 대도시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쓰야마시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오카야마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쓰야마시를 방문해보세요. 빠듯한 일정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며, 일본의 진짜 일상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쓰야마시, 당신의 다음 일본 여행 목적지로 강력히 추천합니다!